수빈아 너 행복해야 해!

 

 

 

 

 

생각 많은 네가 잠자코 있을 때면 어떤 감정이 널 찾아갔을까 궁금해 스스로에게 듣고 싶은 말로 ‘사랑해’와 ‘넌 너무 좋은 사람이야’를 꼽았던 너는 우선시하는 가치가 사랑과 선함인 거지? 넌 너의 존재로 그 의미를 세상에 알렸고 나는 늘 너를 숨 쉬어 겨울이 다가오면 재밌는 상상을 해 추운 날 입김이 부는 건 네가 준 마음이 눈에 보이는 형태로 살아나는 과정인 거야 나는 열심히 호흡하면서 오늘도 편지를 보내 시린 날일수록 멀리 가 닿으면 좋겠어 사랑과 눈 마주하는 방법을 아는 너에겐 쓸쓸함조차 또렷할까 겁이 나 그래도 언제나 그랬듯 넌 너의 숨을 쉬어 사랑을 한눈에 맡아 너는 낭만을 알잖아 그러니 수빈아 너 행복해야 해!